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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나 성악, 소프라노를 즐기면서 공감하는 일반인들은 그리 많지 않을것이다.
특히나 소프라노 독창회는 어떻게보면 더더욱 다가서기 힘들고, 재미도 없다는 인식이 박혀 있을것이다.
그래도 나름대로 음악을 좋아면서 풍월로 들었거나 아주 가끔 듣는 소프라노는 오페라의 여신, 영원한 디바인 마리아 칼라스와 이탈리아 출신의 체칠리아 바르톨리 외 몇명을 빼곤 잘 알지도 못한 상태였기에 실황 콘서트가 얼마나 큰 매력으로 느껴왔는지 모른다.


'절제적이면서 화려한 음색의 소프라노 신재은'
세종예술기획에서 창간하는 클래멘트 2007년 8월 표지에 나오는 인용문구이다.

이 문구를 접하는 순간 이런 음색을 갖기가 정말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절제된 음색이라면 그동안의 내가 지니고 있는 음악 상식을 다 짜내어봐도 생각나는 사람이 바바라 보니이다.
서정적이면서 절제된 그림움을 아련히 울려주는 음색..
반면에 화려하면서도 열정적인 소프라노라면 바바라 헨드릭스이다. 재즈를 넘나드는.. 거구의 흑인 소프라노..
그러고 보니 둘다 이름이 바바라 이군..;;


아무튼 이 두사람을 합쳐놓은듯한 음색이라면 얼마나 대단할까?? 하는 기대반으로 공연을 임하였다.


무대 조명이 켜지고 연노란 원피스 차림으로 뜨거운 갈채를 받으면서 콘서트홀로 들어서는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이였다.

처음 1부에선 아무리 이쪽으로 관심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씩은 들어봄직한 곡들이였다
Handel, Bizet, R.Strauss 의 세곡의 가곡이였다.
매일 조그만 스피커에서 조그만 방에서 억지로 뽑아내던 소리와 느낌이 조금 달라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실황 콘서트가 주는 소리에 푹 빠져들고 말았다.


표정하나하나 손짓 하나하나가 귀여운듯하면서도 도도한듯한 느낌이 모든이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때론 아련하게, 가녀린 흐느낌으로 절제된듯한 느낌과 때로는 파워풀하게 시원하게 울려퍼지는 노래에 순간 콘서트홀이 작아지는 느낌마저 들었으며,
공간감과 무대를 휘어잡는 열창에 어느순간 온몸에 소름까지 돋아나는 날 느낄수가 있었다.

피아노와의 조율도 너무나도 훌륭하였고 환상의 하모니가 공연이 끝날때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정말 클레멘트 표지문구 처럼 절제된듯한 화려한 음색이라는점에 공감을 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독창회가 끝날때까지 너무나도 편안하고 자연스런 음색이 더더욱 맘에 와닿았고 진한 감동을 느낄수가 있었다.
또한 중간에 갈아입은 초록색의 원피스가 더더욱 매력적이고 이쁘게 보인건 나뿐이 아니였을거라 생각된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아무리 피아노와 소프라노가 무지향성이라지만 한쪽 구석으로 너무 치우친 자리에서 들었다는 점이다.
좀더 좋은자리에서 들었다면 그 감동이 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점이지만 초대권으로 좋은 시간을 갖었다는데 만족하고도 남는다. ^^

p.s 신재은님 너무 이쁘셨고 멋졌습니다.. ^^